숏폼과 라이브 방송이 바꾼 콘텐츠 생태계, 업계 별 전략 알아보기
출퇴근길 지하철, 점심시간 식당, 자기 전 침대 위.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짧은 영상을 스쳐 지나갑니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같은 '1분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의 정보 습득 방식으로 자리잡았죠. 길고 복잡한 설명보다 짧고 직관적인 영상이 더 효과적인 시대인 만큼 사람들은 빠르게 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반응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데요! 홈쇼핑부터 기업 홍보, 정부기관의 캠페인, 심지어 채용까지, 숏폼 영상과 라이브 방송은 업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와 함께 각 업계에서는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짧고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라이브 스트리밍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형식과 채널을 고민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교육, 유통, 여행/관광 등 다양한 업계가 숏폼과 라이브 방송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교육 업계 - 학습 콘텐츠도 숏폼 중심으로
교육 현장에서도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학습자가 약 1~2시간 분량의 강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핵심만 빠르게 보고 반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죠. 핵심만 담은 1분 클립, 요약 숏폼, 퀴즈형 숏폼 콘텐츠는 흥미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을 유도해 학습 효과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줌이나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강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온라인 강의 브랜드 ‘이투스’는 대치동 현장강의를 실시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이투스 라이브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학원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스타강사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밀도 높은 라이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죠.
뿐만 아니라 교육 업계에서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넘어서,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한 사례도 있습니다.
글로벌 AI 교육 앱 크레타클래스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며 다채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선보였으며, 한솔교육도 포털 사이트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한글나라’와 ‘수학나라’의 활용 방안을 자세하게 공유한 바 있습니다.
유통 업계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쇼핑은 눈으로 즐기는 경험이라고도 하죠? 유통업계에서는 숏폼에 쇼핑 기능을 더한 ‘숏핑’이 새로운 콘텐츠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품 소개부터 사용법, 리뷰까지 모든 정보를 하나의 짧은 영상 만으로 파악할 수 있어 효율도 높고 구매 전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최근 자동 숏폼 생성 기능을 도입해 판매자가 동의하면 판매자의 상품을 자동으로 숏폼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중고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네이버, 쿠팡 등 e커머스도 숏핑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2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 ‘숏클립’을 도입했고, GS샵은 2023년 말 모바일 앱에서 TV 방송을 짧은 영상으로 재가공해 보여주는 ‘숏픽’을 시작했죠. CJ온스타일은 지난해 4월 자사 앱을 개편하면서 모바일 앱 첫 화면에 숏폼을 배치하기도 했답니다.
여기에 실시간 소통과 즉각적인 구매를 연결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더해지며 콘텐츠 전략은 한층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 쿠팡 라이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제품 시연,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연계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죠. 특히 일부 기업은 자체 라이브 플랫폼을 만들어 자사몰 중심의 팬덤 커머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답니다. 대상 정원e샵은 자사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콜러스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죠.
여행/관광 업계 - 영상 한 컷으로 떠나는 여행
과거에는 블로그에서 긴 글과 사진으로 여행 정보를 찾았다면, 이제는 1분 안에 핵심을 담은 숏폼 콘텐츠가 더 큰 조회수를 얻고 있어요. 특히 SNS에서는 인기 관광지, 계절별 축제, 숨은 명소 등을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나야, 국내여행 숏츠’ 시리즈를 통해 여러 여행지를 감각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여행사 하나투어는 여행객이 직접 경험한 생생한 여행 정보와 노하우, 후기 등을 1분 내의 짧은 영상으로 공유하는 ‘숏플’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도 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답니다.
숏폼 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라이브 커머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해외여행 라이브 커머스 조회수는 1,120만회, 거래액은 19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4월 9일 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인 ‘보스 라이브 쇼’에 접속자 1548만명이 몰리기도 했어요.
또한 NHN 여행박사는 카테노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콜러스 라이브 커머스 덕분에 첫 라이브 방송부터 홈쇼핑 녹화방송과 비슷한 수준의 엄청난 고객 유입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노랑풍선은 지난해 9월 콜러스 라이브 커머스를 기반으로 하는 ‘옐로LIVE’를 론칭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여행 상품 소통 방식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업계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면서, 교육, 유통, 여행 등 많은 산업군에서 ‘어떻게 더 짧고, 더 빠르고,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하고, 실시간 소통을 통해 브랜드와 직접 연결되길 원하죠.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과 라이브 방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형식과 전달 방식이 경쟁력이 되는 지금, 숏폼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요?